대한민국의 대중문화가 왜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가?
기획사의 선진화 시스템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획사가 스타를 만들기 위해서 투자하는 내용이 얼마나 많은가에 대해서는 이미 성공한 스타 조차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동방신기와 카라의 사태에서 확인됐다.
특히 동방신기의 경우 아시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SM이 그들을 발탁하고 교육하고 훈련해 온 시스템을 직접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겉으로 드러난 요인보다 보이지 않는 요인이 더욱 많다는 점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정상급에 올라간 대스타라도 일본에 진출하기 위해선 신인과 다름 없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동방신기의 멤버들은 이러한 과정을 몸소 겪었기에 잘 알 것이다.
아울러 기획사 입장에서도 일본이라는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많은 욕심을 버려야만 한다.
카라가 일본에서 1위를 하더라도 실제 수익은 15%에 그치고 85%의 수익은 일본측 기획사가 수익을 취하게 되는 것은 일본 현지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시스템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고, 그 시스템을 움직일 수 있는 현지 파트너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소녀시대의 경우엔 이미 SM이 동방신기를 통해 일본시장을 경험한 노하우가 있기에 카라와는 또다른 길을 걸을 수 있었을 것이다.
SM 엔터테인먼트는 아시아 전체에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아시아 각지에서 SM 오디션을 받기 위해 몰려드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월드스타가 되기 위해서 우선 한국 최고의 기획사에서 자신의 실력을 검증 받고 발탁되기를 원하고 있다.
SM의 시스템은 단순히 경험이 많다는 것이 아니다.
SM에는 각 분야별 전문가가 포진되어 있으며, 하나의 앨범을 만들기 위해서 수많은 전문가가 모여서 컨셉을 결정한다. 전체적인 방향성과 느낌, 트렌드, 의상, 비쥬얼적인 요소들, 안무, 노래, 가사, 제목 등등 스타가 되기에 필요한 거의 모든 요소에 대하여 점검하고 전략을 수립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쉽게 흉내낼 수 없는 것이다.
그러한 시스템의 힘으로 스타가 만들어지는 것이지, 단지 스타 개개인의 능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획사는 막강한 방송 권력과도 협의해야 하고, 수없이 많은 프로그램들을 쫓아다니면서 노출하기 위한 노력들을 한다. 그러한 노력의 총화로서 스타는 팬들에게 알려지면서 사랑을 받게 된다.
스타는 단지 노래를 잘하거나 춤을 잘추거나 외모가 뛰어나서 스타가 되는 것이 아니다.
자고 나니 스타가 됐다는 말은 실제로 스타를 키워본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의 담당자라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잘 알고 있다.
자고 나니 스타가 되는게 아니라, 그동안 수도 없이 많은 노력의 끝에 드디어 일정한 궤도에 오른 것이다.
동방신기가 5명에서 JYJ로 3인이 이탈하여 2인으로 재편성되고, 카라가 해체되는 과정은 팬들에게도 큰 실망을 안겨 주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한류 KPOP을 월드팝처럼 크게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는 점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특히 동방신기는 여전히 일본에서 최고의 동원력을 가지고 있지만, 5명이 아닌 2명만으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최근 동방신기가 발표한 왜를 JYJ의 곡들과 비교해 보면 시스템의 차이가 과연 어떤 것인지를 여실히 알 수 있다.
스타 개개인의 능력보다는 회사 시스템이 그러한 스타의 상품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가 얼마나 차이를 만들어 내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낸 경우다.
왜의 음악성과 안무, 컨셉 등은 기존의 동방신기의 곡들에 비해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 기존과 다른 점은 단지 5명에서 2명으로 멤버가 줄어 들었다는 차이 정도다.
반면, JYJ의 신곡들에선 동방신기의 과거와 같은 힘을 느낄 수 없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
답은 SM이 가진 시스템의 힘이 2명의 동방신기에는 적용되었고, JYJ는 그러한 시스템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 있다.
SM의 노래 선정은 무려 6000곡에서 선정하고 있다. 신곡을 발표하기에 앞서 그 많은 곡 중에서 가장 적절한 곡을 찾아낸다. 그리고 다시 수정하고 다듬고 수 많은 전문가가 최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배가 고파야 예술이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배가 고파서는 최고를 만들어낼 수 없다.
한류는 이제 월드팝과 경쟁하여 성공해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했다.
레이디가가를 만들어내고 마이클잭슨을 키워낸 미국의 프로듀싱 시스템과 한류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의 대결이 됐다.
스타 지망생들이 시작할 때 가졌던 초심을 잃어 버리고, 정상에 오른 뒤에 교만한 마음을 갖게 되면, 결국 세계 최고의 자리에는 올라갈 수 없다.
아직은 파이를 더 키워야 할 때다. 애초에 목표가 일본 1위에 그치는 것은 아니었을텐데, 그것에 만족한 결과가 지금의 상황을 초래한 것이 아닌가 판단된다.
반복적인 한류 그룹의 해체는 결국 한류 전체에 대한 인식을 나쁘게 만드는 것도 걱정할 문제다.
자꾸 해체되는 KPOP 그룹에 앞으로 어느 일본 기획사가 투자를 할 것인가?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잘 모르는 스타 주변 사람들의 부추김이 일을 이렇게 만들지는 않았는가 판단된다. 실제 현장에서 비즈니스를 추진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피상적인 생각만을 가지고 분배의 정의를 논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들이 회사와 스타의 신뢰 관계에 금을 가게 만드는 순간, 회사는 그동안 투자했던 것을 회수하지 못한 상태에서 파국을 맞게 된다.
스타들 개인은 항상 회사가 본인을 뽑지 않고, 다른 사람을 발탁했어도 자신이 속한 그룹이 그처럼 성공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 생각해 볼 일이다.
감이 익지도 않았는데 급한 마음에 따 먹어 보아야 떫기만 하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물론, 동방신기의 전속계약 13년이 길다는 법원의 판단이 있었지만, 이도 역시 법원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과거에 비해서 훨씬 빠른 속도로 변화 발전하고 있고, 단지 한국 내에서의 스타가 아니라 전세계를 상대로 도전하고 있다는 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로 이해된다.
SM은 스타를 키우기 위해서 아주 어려서부터 발탁하여 외국어 교육까지 시키고 있다. 그러한 정교한 스타 교육 시스템을 통해서 스타가 가져야 할 소양을 만들어 나간다.
결과적으로 스타는 타고난 재능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재능을 안목 있는 제작자가 식별하고 꾸준한 투자를 통해 스타성을 키워온 결과다.
팬들 역시 스타 산업의 이면에 이처럼 오랫동안 회사가 투자하고 노력하는 시스템의 힘이 있었다는 점을 모른채 함부로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
한국의 KPOP이 세계 시장을 제패하기를 원한다면, 여러분의 스타가 전세계에서 마이클잭슨처럼, 레이디가가처럼 사랑 받기를 원한다면 아직 익지도 않은 감을 따길 원해서는 안된다.
SM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해서는 지난 2010년 10월 16일에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일본을 강타한 한국 걸그룹 열풍 - 신한류의 비밀코드'를 시청해 볼 것을 권한다.
스타 1명을 키우고 교육하려면 3-4년은 기본적으로 소요되고, 길게는 7년을 트레이닝한다.
거의 매일 7-800명의 오디션 참가자가 모여드는 SM의 저력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가 생각해볼 일이다.
소녀시대의 윤아는 오디션 출신이고, 서현은 길거리 캐스팅이었다. 이러한 스타성을 발굴해내는 안목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모여, 국가대표를 키우는 과정처럼 세계 수준의 스타를 키워내고 있다.
전세계 작곡가로부터 받은 6천여 곡이 있고, 매주 50~200곡이 모이고 있다.
1000곡 중에 1곡이 선별되는 정교한 곡 선정을 통해서 이와 같은 성공이 가능해진다.
KPOP이 일본과 동남아 나아가서 남미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올리고 있지만, 지금처럼 정상급 팀들이 해체되는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전세계를 제패하는 것을 기대하긴 힘들다.
해외의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도 그저 놀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도 짧은 시간 내에 우리 KPOP의 장점을 흡수하고 수용하게 될 것이다.
아직 샴페인을 터트릴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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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starnews Chief Editor Dino * Email:dino@topstarnews.co.kr * Twitter: trendspottor * Facebook: mediatrend * Official Facebook: www.facebook.com/TopStarNews.Net * Official Facebook Grou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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