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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여우도 모자라 이제는 하이에나 (hyena) 까지

인간으로 둔갑해 인간을 홀리는 요괴로 대표적인 동물들은 늑대, 여우, 너구리 등이 꼽힙니다. 그 중 동양을 대표하는 동물이 여우로서 구미호등의 이야기가 전설로 내려오며 영화와 드라마의 소재로 쓰이기도 합니다. 반면 서양에선 늑대가 더 강세를 보이지요.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늑대인간 등.

이런 변신동물들의 이야기는 영화에서 주로 판타지나 호러 장르로 각광받고 있는데 특히 시각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기술들이 발전하면서 언더월드, 해리포터 등 다양한 영화에서 소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관객들 역시 이제는 식상할법도 한 이러한 소재의 영화들에 아낌없이 돈을 내주고 있으며 어느정도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영화들중 2010년에 제작되어 발표된 영화가 한편 있는데 요녀석은 좀 특이합니다. 그 만만한 여우나 늑대가 대표적인 청소부 동물로 불리는 하이에나를 소재로 하였습니다. 사실 그렇게 매력적인 동물이라 할 수 없으며 이미지 자체가 좋지못한 동물인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선택이라 할 수 있지요.

영화 하이에나는 그런 사람들의 기본적인 이미지를 무시하고 영화의 소재로 삼았으며 늑대인간과 같은 형상으로 그려 인간과의 한판 승부를 보여줍니다. 감독은 B급 영화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뱀파이어 영화 슬레이어의 프로듀서 였던 Eric Weston 이 맡았습니다.

 
 
포스터 하나는 일품이다. 혹 B급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 아니라면 정보가없는 영화를 찾을때 포스터에 절대속으면 안된다. 이 배우는 이제 이런 장르로 아주 자리를 잡았나보다.

이 양반 몇편의 영화에 감독을 하였고 시나리오 작가 활동도 했으며 프로듀서 경력도 꽤 되는 사람입니다. 물론 대부분이 B급 영화 입니다만... 영화 하이에나는 눈에 보이는 저질 그래픽과 예산 절감을 위해 최대한의 장소를 줄이고 도시가 아닌 시골을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기본 이야기는 하이에나에게 공격당한 아내를 찾아 시골로 온 남자가 베일에 쌓인 한 노인과 함께 하이에나를 찾아다니며 공격하던중 한 미모하는 여성을 구하게되고 아내를 잃은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도덕적 관념따위는 개나줘버리고 사랑에 빠져 육체적 탐닉을 하게됩니다.

그러나 이게 웬일! 그 한 미모의 여자는 하이에나 였으며 그것도 우두머리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만큼 강력한 파워의 소유자 였으며 결국 남자는 노인과 함께 이 하이에나들과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는 아무생각 할 필요없는 단순한 이야기 입니다.

뭐 영화에 대해 잘 만들었니 못 만들었니 이런 이야기를 하기엔 영화 자체가 너무나 마이너적이고 저예산 오락 영화임을 감안해서 생략토록 하고 이 영화의 그나마 재미있는 부분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하이에나가 인간형으로 변해 사람을 공격하고 동물적인 습성으로 집단 행동을 하는 점입니다.

 
 
나름대로 요런 기본적인 특효는 그럭저럭 잘 살렸다. 하긴 요즘에 이런 정도는 흔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니. 하이에나라고 몸에 반점도 신경썼다.

영화속에서도 나름 겁이 많아 개별행동은 잘 못하며 우두머리의 지시도 상당히 잘 따르는 편이고 조직의 체계가 잘 정리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먹이를 노릴때도 지능적인 행동을 보여주기도 하고 위협을 가해 상대를 불안하게 만들며 최대한 진을 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이에나의 습성을 변신 후에도 잘 표현하며 나름대로 하나의 변신요괴를 탄생시키는데 노력한 점은 인정할만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이한 점은 우두머리 급으로 두마리의 하이에나가 나오는데 둘다 여성이며 이들은 인간의 모습에서 반수로 변시을 할때 항상 옷을 훌러덩 벗어댑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꽤 여러번 반복적으로 보여주는데 팬서비스도 도가 지나치면 서비스로 못느끼게 되는데 딱 그런 정도로 자주 보여줍니다. 그 외 배우들의 연기도 그럭저럭 볼만하고 눈에 익숙한 배우들도 꽤 나오니 호러영화의 팬이라면 한번쯤 봐줄만하다고 하겠습니다.

늑대인간 등은 워낙 많은 메이져 영화에서 취급하고 시리즈로서 흥행예가 많으니 비디오 시장을 공략하고 만든 기획물로 하이에나를 선택했다고 보이는 이 영화는 신선함은 없으나 하이에나를 선택한점에서 최소한의 관심은 끌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늑대인간에서 좀비 쥐 그리고 하이에나가 영화의 소재로 등장하고 있으니 이러다간 토끼, 다람쥐를 비롯해 붕어나 송사리가 인간형으로 변신하는 영화가 나올날도 멀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이에나 Hyenas (2010)

92 min  -  Horror   -  미국

감독: Eric Weston

시나리오: Eric Weston

출연
Christa Campbell, Costas Mandylor, Rudolf Martin, Joshua Alba

http://www.imdb.com/title/tt0887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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